기억
미묘한 친구 : 201
현재접속자 : 2 (친구 0)
 
동일한 도서의 종이책과 전자책이 있다면 무엇을 구입하겠는가?
 
 
 
 
 
 
 
9
11
230
71,991
 
 
 
 
 
작성일 : 09-11-13 16:19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글쓴이 : 십장생
조회 : 982   추천 : 0   비추천 : 0  
첫문장부터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정말,
자신이 조금이라도 지상보다는 지하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폭풍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러시아어 번역과정에서 말을 순화하느라 "나는 병적인 인간이다"라고 썼을 뿐이지,
사실은 그냥 "나는 병신이다."라고 합니다.

주인공인 지하생활자는  2x2=4 가 아니라 2x2=5 도 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는데요,
대체적으로 메뉴얼화 된 인간의 삶은 위선이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지적허영은 있으되 메인스트림에 끼지 못하는 조금은 특별한(또는 특별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루저들의 일상을 구구절절히 읊고 있긴 해도, 지루하진 않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구절들

"...하여튼 문명 덕택에 인간이 전보다 더 피에 굶주리게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더러도, 옛날보다 더러운 꼴로 굶주리게 된 것만은 확실하다."

"내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자기의 변덕은 물론이요, 그 변덕을 필요할 때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것까지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오랜만에 여기 글을 남겨보네요. 감격! 또 감격!! 미묘한가게 화이팅!!

박교주 09-11-15 00:30
 
반지하 인생-_ -
하날 09-11-19 02:38
 
땡기는 군 ..
십장생 09-11-19 22:53
 
재미있...다고 단순하게 표현하긴 그렇고, 너무 집요하게 공감되는 나머지 화가 났었어요. 뭐지 이거? ㅎ
 
좋은 책이죠... 가면은 그 뒤에 무언가 있을 때 의미를 지니므로...
가장 무서운 가면은 진실 그 자체, 그 뒤에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것이라는....
기억에 남았던 책 이름이 반가워서 한 줄 남기고 갑니다...ㅎ
 
 

Total 16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165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렝클 박교주 09-09 63 0 0
164 "처음 접하는 서양철학사", 안광복 (1) 박교주 08-27 47 0 0
163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박교주 08-16 55 0 0
162 『오래된 미래』 (1) 박교주 10-12 532 0 0
161 『변두리 괴수전』X『합★체』X『망루』 박교주 09-26 579 0 0
160 하치의 마지막 연인 (2) 박교주 07-20 729 0 0
159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 웅진 지식하우스 (3) 십장생 04-18 786 0 0
158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요새 젊은 것들 (2) 박교주 03-28 675 0 0
157 구토, (5) 하날 03-23 724 0 0
156 조정래 자전 에세이 『황홀한 글감옥』 (1) 박교주 01-09 784 0 0
155 배명훈 연작소설『타워』 박교주 01-09 826 0 0
154 외젠 다비, [북호텔], 강, 2009 십장생 12-08 801 0 0
153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4) 십장생 11-13 983 0 0
152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1) 박교주 05-06 953 0 0
151 황지우의 <무등(無等)> 박교주 04-14 1313 0 0
150 【 책방등록 】드라마 <무영탑>은 어떠한지? 박교주 01-12 1075 0 0
149 지구영웅전설 daguest 01-25 988 0 0
148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2) 박교주 01-05 846 0 0
147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박교주 10-10 882 0 0
146 어둠의 저편.....에는 뭐가있게.? africaqu2n 07-01 763 0 0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