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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28 23:57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 요새 젊은 것들
 글쓴이 : 박교주
조회 : 674   추천 : 0   비추천 : 0  
 아...일단 겉 표지부터 발칙하다. 바람직한 게 아니라 발칙해ㅡㅡ^
 표지만 봤을 때는 선뜻 손이 안 갔다;; 아아...다들 개성 강한 건 좋은데, 너무
 강렬한 개성을 이렇게 겉표지부터 내세우는 건, 좀 압박이다;;

 내용에 들어가서는...글쎄, 일단 그 정체성이 상당히 모호하다. 
  발칙한 반란을 꿈꾸는(이라고 쓰고, 그냥 "각 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사는" 이라고 읽는다) 20대들의 인터뷰집이라지만, 처음 읽을 때는 과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의구심이 들었다.

 인터뷰 대상의 선정 기준도 모르겠고 따라서, 인터뷰 대상들이 20대를 대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불만족도 있었다. ((물론 읽다보면 딱히 기준이 없어도, 그 경향이 보이긴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너무 편향적으로 비추어져서 말이다.)) 아직은 20대인(...) 내가 봐도 처음 들어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읽으면 읽을수록 주위에선 참 보기 힘든, 자기 삶을 살기 위해 "애 쓰는" 20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솔직한 말로 저자에게 묻고 싶다. 이들이 20대의 대표라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이들을 20대의 희망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건가? 전자라면...사실, 얼토당토 않는 말같고, 후자라면 아직은 더 두고 볼 일인 것같다. 이들이 과연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 

뭐,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아~이렇게 사는 20대도 있구나!". "20대도 나름 다양하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인터뷰집은 30대나, 다른 세대보다는 오히려 20대에게 더 의미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자기 반성의 계기까지 되기는 힘들지라도, "다들 처럼 사는 건 아니라고!"쯤의 신선한 자극은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추천글이나 소개글을 보면 다분히 20대를 욕하는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나 386 세대를 겨냥한 발언이 보인다. 글쎄, 이건 역효과나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모르겠다. 20대에 대한 변명이 이 인터뷰집의 목적은 아닐 텐데(아니라고 난 믿고 싶다)... ...그러한 광고나 소개는 다분히 변명처럼 들린단 말이지. 흐음...



하날 10-03-30 07:43
 
이름이라는 것은 기대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재미있는 영화라던지, 맛있는 우유 라는 이름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보자, 얼마나 맛있는지 보자 라는 궁금증으로 시선은 더 끌지만 그만큼 기대심리를 자극해 접하는 이의 시각을 좀 더 까다롭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그러니까 보통 이상의 재미라던지 보통 이상의 특별한 맛을 못느끼게 되면 적당한 재미나 적당한 맛일지라도 이게 뭐가 재미있어, 이게 뭐가 맛있어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지.

내가 책을 아직 안읽어봐서 책에 관한 어떠한 말을 하긴 좀 그런것 같고,
박교주 글의 내용을 보니 아무래도 박교주도 제목에 있는 [발칙한 반란] 과 [젊은] 에대한 영향을 어느정도는 받고 책을 접하게 된건 아닐지 라는 생각도 약간 든다.

음, 덧글을 작성하다 문득 궁금해진건, 그러면, 우리 가게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이 사이트가 도대체 뭐가 기특하다는 건지, 라고 생각하려나 하는 살짝 뜨끔하는 생각이?
흠, 사실 책 좋아하는 놈들의 기특한 사이트 라는 이름은 내가 만든게 아니고 방문자들이 우리 사이트를 링크해놓으면서 붙여놓은 이름이긴 한데 2001년도에는 기특했을지언정 현재는 그러하지 못한것 같다는 자기 반성도 살짝? ㅜㅜ

예전엔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에 대하여 사람들이 기특하게 느껴줬었는데, 이제는 내가 무언가를 하건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느끼게 되도록 사람들의 잣대인 나이라는 녀석이 지혼자 처먹은 것에 대하여 살짝 씁쓸해지기도 하고 (난 정작 가만히 있었는데 말이지) ㅎ, 음- 그것보단 사람들이 나이에 갖고 있는 그들 잣대의 기준이나 고정관념 혹은 편견에 불편을 토로해야 하는게 맞는건가.

우리가 뭐가 기묘한지 모르겠다는 회원들의 질문에 재오픈때 고심하여 살짝 수위를 낮춰 미묘한가게로 이름을 바꾼 일도 생각나는군. 물론 질문하는 회원들에게는, 우리가 기묘하기 때문에 스스로 기묘한 줄 모르는 것이다. 라고 대답해줬지만, 사실 나도 우리가 기묘한건지를 잘 모르겠어서 고민도 많이하고 이름 자체에 스트레스를 알게 모르게 받았었더랬다.

지금은, 음, 우리가 좀 미묘한건 맞는것 같아 ㅋㅋㅋ 누가 이름 지었는지 참... (이쯤에서 자뻑포즈 한방 찰칵 ...쿨럭)

우와, 제대로 삼천포로 빠져서 주접을 떤 덧글이 되어버렸군, 흑. 밤샜으니 이해를 ㅋ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난 밤 안새도 잘 이런다는 사실이 ...... 쩜쩜쩜 ,.,,
박교주 10-03-31 00:26
 
응. 하날이 딱 내 심리 상태를 맞힌 것같아. ㅎㅎㅎ 그래서 다 읽은 도중 "꼭 책 제목을 이렇게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마구마구 들었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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