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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0 22:11
하치의 마지막 연인
 글쓴이 : 박교주
조회 : 729   추천 : 0   비추천 : 0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이게 처음이다. 「키친」, 「도마뱀」 소설이 워낙 유명하가에 어떤가 싶어서 집에 굴러 다니는 소설을 집어 읽은 건데…솔직히 말해서 그냥 그랬다. 딱히 지루하진 않았지만 읽는 내내 별 다른 감흥도 없었고, 다 읽은 후에도 “아 그랬구나. 근데 이렇게 끝날 줄 알았어.” 이런 느낌이었다.


뭐 조금 특이하긴 했다. 이렇게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 변화만으로 가득 찬 소설도 좀처럼 드물거든. 그래, 보통 소설이 ‘개연성 있는 사건의 나열’이라면, 「하치의 마지막 연인」은 ‘개연성 있는 생각의 나열’이었다. 1인칭 시점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뭐 하나 뚜렷하게 설명하는 사건이 없었다. 그저 간략하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기 일쑤지, 긴 장면 묘사가 없었다. 단편적인 사건, 장면 언급에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만 이어질 뿐. 뭐 랄까, 사건의 개연성보다는 주인공의 감정, 생각이 만들어 내는 묘한 분위기로 독자를 홀리는-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덕분에 주인공이 하는 이야기,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은 갈지 몰라도 감정이입까지는 안됐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고 느끼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단지 그것뿐이었다. 어차피 단순하고 뻔한 플롯인데 특정 장면에 있어서 좀 더 밀도 있게 구성했으면 어땠을지 모르지.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여운이 없었다.

 



사족-이 소설가는 쓰는 글마다 그렇게 쉼표를 남발하는 건가? 그럴싸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마치 詩를 읽는 느낌도 들었다-...작작 좀 쓰지-_ -;;

사족2-난 주인공들이 헤어질 때 좀 더 깔끔하게 헤어질 줄 알았다. (하긴, 그 이상 어떻게 깔끔하겠냐 마는;)


                                                                                                            07.11.21


하날 10-07-26 12:08
 
나도 하도 유명한 요시모토 바나나여서 처음 읽어봤던 하드보일드 하드럭,
나도 처음 읽었던 소감이 정말 더도 덜도 아니고 그냥 그랬다, 였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정말 그냥 그랬다.

책꽂이에 어쩌다 생긴 도마뱀이 있는데,
빨리 읽고 해치우고 싶은데 언제쯤 읽으려나,
예전처럼 책을 많이 쟁겨놓진 않는데,
예전보다 책 읽는 시간 혹은 마음의 여유는 사라진거 같다.
     
박교주 10-07-26 23:30
 
ㅇㅇ그러고보면 유난히 가게에 일본 소설, 특히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의 글이 많이 올라 오는 것같은데...반응은 다들 한결 같은 것같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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